사계절이 뚜렷하고 독특한 지역 환경을 갖춘 한국. 계절의 기운을 듬뿍 담은 개성 있는 음식축제가 즐거운 감동을 선사한다.
산청 한방약초축제
9월
경상남도 산청은 지리산과 <동의보감>의 고장이다. 산청 지역 지리산은 약효 좋은 한약재의 산지이며, <동의보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한의학서로 지금도 한의사들의 교과서로 쓰인다. 저자인 허준과 그의 스승 류의태가 산청지역에서 의술을 펼쳤다. 9월말부터 10월초까지 열리는 산청한방약초축제에서는 지리산의 자생약초와 산청군에서 재배하는 약초를 접할 수 있다. 한편, 약초를 이용한 음식 시식, 한방 무료진료 등 다양한 한방 관련 체험을 할 수 있다. 한의학에 잘 모르는 사람도 쉽고 재미있게 알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많다.
금산 인삼축제
9~10월
인삼은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한국의 유명한 건강식품이다. 한국에서 자생하는 인삼은 약성이 뛰어나서 천 년 전, 고려시대에도 세계시장에서 중요한 교역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예로부터 인삼의 최대 산지인 충남 금산에서는 해마다 9월 중순에 10일간 인삼축제를 개최한다. 흥겨운 농악과 길놀이로 문을 열며 인삼요리 시식, 인삼 캐기, 인삼주 담그기 및 시음 등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아울러 금산인삼관, 건강체험관, 금산명의관 등의 상설관에서 건강을 돌 볼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어 웰빙축제라 할 만하다.
부산 자갈치축제
9~10월
자갈치시장은 항구도시 부산의 활력을 상징하는 수산시장이다. 부산 남항에 위치한 이곳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수산물 집산지이자 관광명소이다. 다양한 수산물이 집결해 있으며 생선회, 조개구이 등 식욕을 자극하는 음식들이 풍부해서 사람들이 늘 북적댄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9월말부터 10월초까지 부산자갈치축제가 열린다. 거리퍼레이드, 불꽃놀이 등 퍼포먼스가 즐거움을 더하며 회 요리 경연대회, 전복죽·미역국·복국 시식마당, 회비빔밥 만들기 체험 등이 맛있게 펼쳐진다. 아울러 낚시,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유람선 승선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봉화 송이축제
9~10월
송이는 고급 식용버섯으로 소나무와 공생하며 소나무의 낙엽이 쌓인 곳에서 많이 자란다. 특유의 싱그러운 향과 고기처럼 쫄깃한 식감이 좋다. 청정한 소나무 산림이 잘 보존되어 있는 경북 봉화지역은 한국에서 송이가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곳이며 그 품질이 우수하다. 봉화에서는 해마다 9월말부터 10월초까지 송이축제가 펼쳐진다. 제철 송이의 진한 향과 탁월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송이요리 코너가 선보이며 고가의 송이를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더불어 송이생태 관찰, 산악자전거 대회, 뗏목체험, 한지공예 등의 다채로운 체험이 줄을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