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아름다움이 깃든 휴양시설

롯데부여리조트 백상원

김승회 | 한국

롯데부여리조트가 위치한 부여는 고대 백제(BC12~AD660)가 538년부터 수도로 삼았던 곳으로 백제의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있다. 리조트 건축 설계 공모전에서 당선된 건축가 김승회가 관심을 가졌던 것은 바로 백제 문화가 가진 예술적인 특성이었다. 비록 백제의 건축물은 모두 사라져 참고할 수 없지만, 현재까지 보존된 백제의 석탑, 토기, 산수문전1, 향로와 같은 백제의 유물들을 통해서 유려하면서도 부드러운 힘이 느껴지는 예술적 특성을 엿볼 수 있다. 건축가는 이러한 특성들이 온전히 반영되어 있었을 백제의 건축을 상상하며 리조트를 설계하였다고 한다. 리조트의 이름인 ‘백상원(百想園)’은 ‘백제에 대한 100가지 상상을 담은 곳’이라는 의미로 건축가가 직접 붙인 이름이다.

리조트의 가장 큰 특징은 우아한 곡선 형태로 활처럼 크게 휘어진 건물의 형태이다. 남쪽을 향하고 있는 바깥쪽 곡면으로는 객실을 배치하여 채광과 주변의 조망을 확보하고, 안쪽으로는 건물이 팔을 발려 감싸 안고 있는 듯한 아늑한 안마당을 조성하였다. 특히 안쪽 곡면 전체는 한옥의 단청색을 모티브로 한 12가지 색상의 알루미늄 차양으로 장식되어 있는데, 건물 진입 부분에 한옥으로 지어진 원형 회랑의 배경이 되어 고풍스러운 멋에 화려한 생동감을 더해준다.

이 원형 회랑은 건축가 김승회가 제안하고, 현대적인 한옥 설계로 유명한 건축가 조정구가 설계 한 건물로 리조트를 방문한 차량이 돌아나가는 원형 회전로(ROUNDABOUT) 역할을 한다. 회랑 가운데 비워진 원형의 공간은 정원으로 꾸며져 평소에는 리조트 입구에 여유로운 느낌을 더하며, 때때로 이벤트가 열리는 공공 공간으로서 역할을 하기도 한다. 리조트 주변에는 백제문화단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재현되어 있는 백제 왕궁을 둘러보면서 백제의 건축에 대한 즐거운 상상과 함께 다양한 백제 유물을 감상하며 백제 문화의 정취를 느껴 볼 수 있다.

TIP
백제문화단지에서는 백제의 궁궐인 사비성, 왕실의 사찰인 능사, 백성들이 생활했던 민가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주변관광지
백제문화단지, 백제원(부여생활사박물관)
주소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백제문로 400
위치
부여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403번)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정류장 하차
전화
041-939-1000
홈페이지
www.lotteresort.com
한옥의 풍류와 독서를 함께 즐기는 공간

청운문학도서관

양석만 | 한국

서울 종로구와 서대문구에 걸쳐 있는 인왕산은 조선시대 수도 한양을 둘러싼 4개의 산 중 하나로, 조선의 대표적인 화가 겸재 정선(1676~1759)의 진경산수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아름다운 산이다. 그래서인지 옛 한양도성의 성곽을 따라 조성된 성곽길 구간 중에서도 인왕산 구간은 특히 인기가 많다. 인왕산 구간의 한쪽 시작점인 창의문을 출발하여 성곽길을 걷다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인왕산 자락에 들어서 있는 한옥의 기와지붕이 눈에 들어오는데, 바로 한 장 한 장 장인의 손으로 구워 만든 청운문학도서관의 기와지붕이다.

©사진제공(김지호)-한국관광공사

청운문학도서관은 인왕산의 경사 지형과 자연 경관을 고려하여 설계된 공공 도서관이다. 도서관은 지하층과 지상층 총 2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콘크리트 구조로 만든 지하층을 기초로 삼아 지상층에 한옥을 지어 올리고 넓은 마당을 조성하였다. 주변의 경사 지형을 거스르지 않고 건물을 앉힌 덕분에 지하층의 남쪽 입면이 겉으로 드러나 있는데, 이 입면에 만든 창을 통해 내부 공간으로 햇빛이 풍부하게 유입되며, 그 입면 전체를 모두 전벽돌로 마감하여 외부에서 볼 때 지상층의 한옥과 조화를 이룬다.

©사진제공(김지호)-한국관광공사

콘크리트 구조의 지하층 위에 올려진 한옥은 지하층에서 대여한 책을 읽을 수 있는 열람실 역할을 하는데, 한옥의 대청마루, 누마루, 툇마루에 앉아 남쪽으로 탁 트인 경관을 바라보면, 한옥의 안마당과 인왕산 자락의 푸른 숲, 저 멀리 도심의 빌딩 숲이 한 눈에 담겨 자신이 잠시 도시의 복잡한 삶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 묻힌 공간에서 쉼을 얻고 있음을 깨달으며 여유를 느끼게 된다.한옥 본채 곁에 있는 작은 연못 위에 지어진 아담한 크기의 정자에서는 옛 선비들이 즐기던 풍류를 떠올려 볼 수 있다. 작은 물길을 따라 흘러내리는 맑은 물소리, 주변을 둘러싼 나무에서 들려오는 새소리, 연못 위로 반짝이는 햇살이 어우러진 정자에 들어앉아 책을 읽노라면 어느새 시간의 흐름을 잊고 독서에 몰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TIP
윤동주기념관, 석파정서울미술관 등 다양한 문화예술시설과 카페거리가 있는 부암동과 연계해서여행 할 수 있다.
주변관광지
윤동주문학관, 부암동카페거리, 환기미술관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 36길 40
위치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택시로 5분
전화
070-4680-4032~3
입장료
무료
홈페이지
www.jfac.or.kr
운영시간
한옥열람실 10:00-19:00,
도서열람실 10:00-22:00 /
월요일, 1월1일, 설날․추석 연휴 휴관
전통한옥과 현대건축의 조화

서울한방진흥센터

건축사사무소 유앤피 | 한국

©사진제공(김지호)-한국관광공사

서울한방진흥센터가 위치한 서울약령시는 과거 조선시대(1392~1910)에 가난하고 의지할 곳 없는 백성들을 보살피고, 약을 나눠주던 구호기관인 ‘보제원’이 자리했던 유서 깊은 곳이다. 현재 이곳은 한국에서 거래되는 한약재의 70%를 유통하는 약재 전문 시장으로 한의원, 한약방 등 한방 관련 업소 천여 개가 모여 있는 한방 테마 타운이 되었다. 한국 한방 문화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이곳에 들어선 서울한방진흥센터는 다양한 전시와 교육, 체험을 통해 전통 한의학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널리 알리는 한방복합문화시설이다.

©사진제공(김지호)-한국관광공사

건축사사무소 유앤피의 대표 건축가 류영모는 서울한방진흥센터 설계 콘셉트에 대한 인터뷰에서 “현대건축의 심플함과 한국적 기품이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했다”라고 설명하였다. 그의 표현과 일치하게 서울한방진흥센터는 전벽돌로 마감된 현대 건축물 위에 기품이 느껴지는 한옥이 고스란히 올려진 형태로 완성되었다. 콘크리트 구조와 목구조, 유리 커튼 월과 전통 목재 창호, 슬라브 지붕과 기와지붕의 서로 다른 시대의 건축적인 조합이 전혀 이질적이지 않고, 하나의 건물로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한옥의 전체적인 형태뿐만 아니라 한옥의 중심 공간인 마당의 개념이 현대건축물 곳곳에 적용되어 있다. 방문객들은 먼저 지상에 있는 중앙 마당을 지나 외부 계단을 통해 상층으로 이동하며 2층의 마당과 이어진 전통 한옥의 멋이 살아있는 누마루에서는 국화, 어성초 등 약재가 들어간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탁 트인 경관을 바라보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쉬었다 갈 수 있다.

이 밖에도 300여 종의 다양한 약재와 그 효능을 살펴보며 한의학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한의약박물관, 한방 천연팩과 허브온열찜질 등을 체험을 할 수 있는 한방체험실, 한약재를 이용한건강 레시피를 알아보고 몸에 좋은 음식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약선음식체험관 등 센터 내에 마련된 시설들을 이용하며 한방에 대한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TIP
근처의 서울약령시장은 1960년대에 형성된 전통시장으로, 인삼, 홍삼, 꿀, 영지버섯 등 다양한 한약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주변관광지
서울약령시장, 용두동주꾸미골목, 서울풍물시장
주소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약령중앙로 26
위치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전화
02-969-9241
입장료
1,000원
홈페이지
kmedi.ddm.go.kr
운영시간
3-10월 10:00-18:00, 11-2월 10:00-17:00 /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 개관하고, 다음날 휴관), 1월1일, 설날․추석 당일 휴관
글 윤신용 작가 | 사진 K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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