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예로부터 국물을 건더기와 함께 먹는 식문화를 발전시켜왔다. 밥에 빠지지 않고 곁들여지는 국은 탕이라고도 하며 찌개는 국에 비해 국물이 적고 간이 세다. 전골은 즉석에서 육수를 부어가며 끓여먹는다.

 

매일 먹어도 좋고 특별한 날에 먹어도 좋다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는 한국인의 밥상에 거의 매일 오르는 국물음식이다. 그만큼 결코 질리지 않는 깊은 감칠맛으로 사랑받고 있어 소울푸드로 손꼽힌다. 특히 된장과 김치는 한국음식을 대표하는 발효식품으로 깊은 감칠맛을 내고 건강에도 이롭다. 소박한 된장찌개와 김치찌개가 일상적인 국물음식인데 비해, 육류나 해물 등으로 화려하게 만드는 전골은 손님을 초대했을 때처럼 특별한 날 먹는다.

한 그릇에 담긴 맛, 건강, 마음
한국의 국물음식은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져 맛과 영양이 풍부한데 특히 한국인은 국물음식으로 건강을 챙긴다. 과음을 한 다음날에는 간의 해독을 돕는 북엇국, 해장국 등을 먹는다. 평소 기력이 떨어졌을 때는 소고기를 하루 이상 끓여서 맛과 영양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고 소화하기 쉽도록 만든 설렁탕을 먹는다. 여름에는 냉국을 즐기기도 하지만 닭에 찹쌀, 인삼, 마늘 등을 넣고 푹 끓인 삼계탕을 먹어 무더위를 이긴다. 국은 뜻으로도 먹는다. 미역국은 태어난 날을 상징해서 생일에는 누구나 미역국을 먹고, 새해 첫날에는 복을 기원하는 뜻에서 떡국을 먹는다.

글 박현숙 작가 | 사진 이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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