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중동의 공간에서 동중정 하기, 홍유릉

능은 죽은 이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만들어진 고즈넉한 공간입니다. 홍유릉은 그렇게 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생동감이 은근하게 전해지는 정중동(靜中動)의 공간입니다. 가문비나무, 잣나무, 밤나무 등 다양한 수목들이 자아내는 싱그러움도 그러하거니와 문인, 무인을 비롯하여 기린, 코끼리, 사자, 해태, 낙타, 말 등을 조각한 석상이 살아있는 듯합니다. 능 제사와 관련된 전반적인 준비를 하는 장소인 재실또한 왕릉의 관리자였던 능참봉이 맞아줄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죠.

정중동의 공간에서 동중정 하기,
홍유릉

능은 죽은 이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만들어진 고즈넉한 공간입니다. 홍유릉은 그렇게 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생동감이 은근하게 전해지는 정중동(靜中動)의 공간입니다. 가문비나무, 잣나무, 밤나무 등 다양한 수목들이 자아내는 싱그러움도 그러하거니와 문인, 무인을 비롯하여 기린, 코끼리, 사자, 해태, 낙타, 말 등을 조각한 석상이 살아있는 듯합니다. 능 제사와 관련된 전반적인 준비를 하는 장소인 재실또한 왕릉의 관리자였던 능참봉이 맞아줄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죠.

조선 최초 황제의 능

홍릉은 대한제국 제1대 황제 고종과 그의 부인인 명성황후의 무덤으로서 선대의 왕릉이 아닌 최초의 황릉입니다. 유릉은 순종과 순명효황후, 순정효황후 세 명의 무덤으로서 조선왕릉 가운데 한 봉우리에 3개의 방을 만든 유일한 능이지요. 두 능은 기존의 능침공간 곧 능의 주인이 잠든 무덤에 있던 문무인, 양, 호랑이, 코끼리 등의 석물들을 제사를 지내는 제향공간 앞으로 배치하고 종류와 개수를 늘리는 등의 변화가 생동감을 자아냅니다.

격동의 대한제국, 황실가족의 안식처

홍유릉과 같은 구역 안에는 영친왕과 왕비를 모신 영원, 왕세손 이구를 모신 회인원, 의친왕묘, 덕혜옹주묘 등 대한제국 황실 가족의 묘가 함께 있습니다. 파란만장한 격동의 근대시기를 살았던 황실가족들의 면면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삶의 화두에 거름이 되지요. 능 주위에 조성된 산책길은 사색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경기도 남양주시 홍유릉로 352-1
031-591-7043

평생을 변치 않은 사랑의 힘 사릉

집이 주인을 닮듯 능도 주인을 닮나 봅니다. 주위의 싱그러운 자연이 담요처럼 포근하게 방문객을 감싸주네요. 사릉은 평생 변치 않는 사랑을 간직했던 여인, 단종의 비 정순왕후의 능입니다. 삼촌 세조에 의해 폐위되고 1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비운의 왕, 단종을 그리며 매일 집근처 언덕에 올라 남편이 묻힌 영월을 바라보며 슬퍼했던 정순왕후는 82세에 생을 마쳤습니다. 그 정결한 그리움의 세월과 오롯한 사랑의 마음은 사릉 곳곳에 깃들어 있습니다.

따사로운 ‘기댈 언덕’과 같은 곳

단종은 비록 비극적인 삶을 살았지만 정순왕후의 지극한 사랑과 그리움을 받았습니다. 그 변치 않는 사랑, 따사롭고 든든한 ‘기댈 언덕’처럼 사릉은 잔잔한 위안과 용기를 주는 곳입니다. 능 주위의 아기자기한 산책로, 우리 고유의 전통나무와 들꽃 100여 종이 자라고 있는 작은 수목원과, 야생화 전시장 등이 자아내는 포근한 기운과 함께 우거진 소나무숲길의 싱그러움을 만끽해보세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조선왕릉에서

조선왕릉은 그 입지적 조건부터 각 공간의 성격에 이르기까지 고유의 풍수적 해석을 적용했습니다. 더불어 능과 그 자연을 하나의 우주로 보고 독특한 균형과 질서를 반영하여 자연과 잘 어우러지도록 조성하였습니다. 사릉 자연생태전시관은 왕릉 나무의 구조 및 동물들, 나이테로 보는 조선왕릉 조성사, 생태계의 보고 왕릉의 숲 등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어 왕릉이 이루는 자연과의 조화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사릉로 180
031-573-8124

카리스마를 자아내는 명당의 기운 광릉

울창한 초록의 기운을 자아내는 숲길을 걸어가면 산 자와 죽은 자가 만나는 제향공간을 알리는 홍살문이 나옵니다. 그 문에서 바라보는 신의 집, 광릉의 모습은 이름 그대로 탁 트인 시야 속에서 빛의 위엄(光陵)을 보여줍니다. 광릉은 조선 제7대 왕 세조와 정희왕후가 안식을 취하고 있는 능이지요. 냉혹한 야심가이자 부국강병의 군주로서 아버지 세종으로부터 “진평대군(세조)의 기상으로 무슨 일이든 이루지 못하겠는가?”라는 평을 들었던 세조. 그의 무덤답게 카리스마 가득한 명당에서는 자못 웅혼한 기운을 충전할 수 있습니다.

왕릉, 그 풍수지리의 명당에서

왕릉은 풍수지리의 명당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곧 빼어난 자연경관 속에 자리 잡고 있으며, 보통 남쪽에 물이 있고 멀리 산이 둘러싸고 있어 보호받고 있는 아늑한 모습의 배산임수(背山臨水)의 터이지요. 또한 왕릉은 주위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하나의 우주로 여겨졌습니다. 그 철학과 세계관이 담긴 광릉의 풍경을 감상하는 느낌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곳입니다.

왕릉에 담긴 세조의 뜻을 되새기며

광릉은 일반적인 합장묘와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조선시대 최초로 같은 묘역에서 다른 두 언덕에 능(좌측 : 세조, 우측 : 정희왕후)을 배치하고 그 아래 하나의 정자각을 세우는 동원이강(同原異岡)형식으로 조성되어 있지요. 개혁가 세조의 면모를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광릉은 세조의 유언에 따라 봉분 내부에 돌방을 만들지 않고 무덤 둘레에 병풍석 대신 12지신상을 난간석에 새기는 등 간소하게 이루어져 국가재정과 인력을 절약했다고 합니다.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광릉수목원로 354
031-527-7105

세계유산 조선왕릉

조선왕릉은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담은 건축양식으로서 아름다운 자연공간과의 조화가 돋보이는 공간입니다. 42기의 능 모두가 훼손없이 완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600년의 제례가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점 등 인류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산 자와 죽은 자, 그리고 둘이 만나는 공간

조선왕릉은 세 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산 자의 진입 공간, 죽은 자의 성역 공간, 그 가운데 산 자와 죽은 자가 만나는 제향공간입니다.

문화재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며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다고 합니다. 사랑의 시작은 관심입니다. 우리 문화재에 관심을 갖고 이름을 불러주고 사람들과 나누면 우리 삶에 깊이와 넓이가 더해집니다.

산 자와 죽은 자, 그리고 둘이 만나는 공간

조선왕릉은 세 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산 자의 진입 공간, 죽은 자의 성역 공간, 그 가운데 산 자와 죽은 자가 만나는 제향공간입니다.

문화재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며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다고 합니다. 사랑의 시작은 관심입니다. 우리 문화재에 관심을 갖고 이름을 불러주고 사람들과 나누면 우리 삶에 깊이와 넓이가 더해집니다.

글 박현숙 | 사진 윤제욱(니오타니스튜디오), 남양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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