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서 만나는 파인다이닝

야소주반

좋은 재료는 좋은 음식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다. 하지만 좋은 재료가 언제나 좋은 음식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을 다루는 사람의 기술에 따라 결과물은 천차만별이기 때문. 그리고 아쉽게도 통영은, 재료를 살리는 요리법이 발달한 곳은 아니다. 물론 날 것을 선호하는 통영 사람들의 “제일 좋은 재료를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먹는 게 최고의 방법”이라는 논리도 충분히 납득 가능한 주장. 하지만 요리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야소주반의 존재는 더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통영의 아늑한 시골마을 야소골에 위치한 야소주반은, 건축가인 남편과 인테리어 디자이너였던 아내의 합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단 하나의 테이블을 예약제로 운영 중이기 때문에 내킬 때 아무렇게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 하지만 날짜와 시간, 인원을 맞추고 예약을 하는 번거로움은, 음식과 술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부부가 내놓는 메뉴들로 충분히 상쇄되고도 남는다. 야소주반에서 내놓는 음식들은 일정하지 않다. 매일 아침 일찍 시장에 나가 그날 가장 물이 좋은 재료를 고르기 때문이다. 만약 어제와 똑같은 재료를 고르게 됐다 해도, 그날 예약한 손님의 남녀비율과 연령대, 고향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조리법이 달라진다. 그래서 예약자도 야소주반에 도착한 후에야 어떤 요리를 맛보게 될지 알게 되는 셈.

하지만 주목해야 하는 것은 음식 뿐이 아니다. 음식에 맞는 술 역시 야소주반이 공들여 선택하고 있다. 주반(酒飯)이라는 이름이 술과 음식을 통칭하는 것이기 때문. 지금은 기성품을 내놓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직접 막걸리를 양조해 요리와의 페어링을 꿈꾸고 있다고 한다. “아는 사람들만 아는 술집을 여는 게 꿈이었다”는 건축가 박준우 대표와 “친구들과 즐겁게 먹으려고 음식을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말하는 김은하 대표의 말이 곧이곧대로 들리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 야소주반의 음식은 하나 같이 정갈하다. 매일 아침 새롭게 준비하는 재료들로만 구성됐으니 당연한 게 아니겠느냐 생각하기 쉽겠지만, 앞서도 말했듯 그것을 다루는 사람의 기술에 따라 맛이 변하기 마련이다. 야소주반의 음식들은 원재료의 맛을 최대한 끌어내고 있다. 거기에 앙상블을 불러일으키는 양념들이 딱 적당할 정도로 곁들여져 있다. 불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것은 통영 스타일이지만 세련된 플레이팅과 디저트류를 보면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한 레스토랑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물론 바깥으로 눈을 돌리면 고즈넉한 잔디밭과 그것을 아늑하게 둘러싸고 야트막한 동산들이 보일 뿐이다. 그제야 거기가 야소골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인식하게 된다. 공간과 음식, 그리고 사람이 주는 매력이 오직 그곳에만 집중하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것이 파인 다이닝의 진정한 의미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순수하게 한 끼의 식사에 몰입하게 만드는 힘을 경험하고 싶다면, 야소주반을 예약하도록 하자.

하지만 주목해야 하는 것은 음식 뿐이 아니다. 음식에 맞는 술 역시 야소주반이 공들여 선택하고 있다. 주반(酒飯)이라는 이름이 술과 음식을 통칭하는 것이기 때문. 지금은 기성품을 내놓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직접 막걸리를 양조해 요리와의 페어링을 꿈꾸고 있다고 한다. “아는 사람들만 아는 술집을 여는 게 꿈이었다”는 건축가 박준우 대표와 “친구들과 즐겁게 먹으려고 음식을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말하는 김은하 대표의 말이 곧이곧대로 들리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 야소주반의 음식은 하나 같이 정갈하다. 매일 아침 새롭게 준비하는 재료들로만 구성됐으니 당연한 게 아니겠느냐 생각하기 쉽겠지만, 앞서도 말했듯 그것을 다루는 사람의 기술에 따라 맛이 변하기 마련이다. 야소주반의 음식들은 원재료의 맛을 최대한 끌어내고 있다. 거기에 앙상블을 불러일으키는 양념들이 딱 적당할 정도로 곁들여져 있다. 불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것은 통영 스타일이지만 세련된 플레이팅과 디저트류를 보면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한 레스토랑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물론 바깥으로 눈을 돌리면 고즈넉한 잔디밭과 그것을 아늑하게 둘러싸고 야트막한 동산들이 보일 뿐이다. 그제야 거기가 야소골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인식하게 된다. 공간과 음식, 그리고 사람이 주는 매력이 오직 그곳에만 집중하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것이 파인 다이닝의 진정한 의미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순수하게 한 끼의 식사에 몰입하게 만드는 힘을 경험하고 싶다면, 야소주반을 예약하도록 하자.

방어회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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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숭어 껍질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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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막걸리

야소주반

경남 통영시 산양읍 금평길 42-23
전화번호 : 010-8986-8680
영업시간 : 매일 11:00~22:00
웹사이트 : www.instagram.com/yasojuban

야소주반

경남 통영시 산양읍 금평길 42-23
전화번호 : 010-8986-8680
영업시간 : 매일 11:00~22:00
웹사이트 : www.instagram.com/yasojuban

글 정환정 작가 | 사진 야소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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